"금강산 MT가요" 건국대 동문 1100명 통일염원 이색행사

  • 입력 2000년 3월 14일 19시 10분


건국대가 재학생 1000여명을 금강산에 보내 통일염원을 다지는 이색행사를 갖는다.

참가신청자 중 공개추첨을 통해 선발된 건국대 재학생, 교직원 및 동문 1100여명은 19일 3박4일 일정으로 금강산 일대를 둘러보는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행사를 가질 예정.

새로운 세기를 주도할 젊은이들이 ‘새 천년 첫 학기’를 맞아 북한 땅을 직접 밟아봄으로써 분단현실을 체험하고 통일염원을 다지게 하자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다.

건국대는 이같은 취지에 따라 교비 3억5000만원을 들여 행사비용 전액을 부담키로 했다. 참가자들은 19일 오전 임진각에서 문화공연을 가진 뒤 오후 4시 동해항을 출발, 장전항에 여장을 풀고 사흘동안 온정리와 구룡폭포 만물폭포 등 금강산 일대의 자연과 문화를 접하게 된다. 또 총학생회가 주도해 통일문제와 분단현실에 대한 토론회도 가질 계획이다. 이번 장정에 참가하는 새내기 김효선양(18·농업생명과학부 1년)은 “멀게만 느껴졌던 북한땅을 직접 밟을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북한땅을 마음껏 여행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통일의 주역으로서 21세기를 올바로 설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앞으로도 해마다 이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대인기자> eod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