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金 최재봉?]지독한 '연습벌레'

  • 입력 2000년 2월 6일 19시 49분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정상에 오른 최재봉은 역경을 딛고 일어선 뚝심의 스타.

수원 소화초등학교 3년때 처음 스케이트를 신은 그는 6학년때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아 선수 생명을 위협받았다. 그러나 택시운전을 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꿋꿋한 뒷바라지에 힘입어 재기에 성공, 수원 수성중 3년때 국가대표에 뽑혔다.

당초 장거리 선수였지만 지난해 강원동계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한국의 취약 종목이었던 단거리로 전향, 단숨에 세계 정상으로 도약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1000m 세계랭킹 상위 그룹에 올라있고 지난해부터 국내 대회에서도 제갈성렬과 이규혁을 따돌리고 이영하-배기태-김윤만으로 연결되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스타의 계보를 잇고 있다.

지난해 여름 하루 평균 9시간씩 훈련을 했을 정도로 지독한 연습벌레인 그는 대표팀 내에서 식성이 가장 좋은 ‘먹보’로 통한다. 하체근력강화를 위해 사이클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 허벅지 둘레가 웬만한 여자 허리 사이즈인 24인치나 된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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