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축구 전국리그, 4월 출범

  • 입력 2000년 1월 18일 20시 23분


‘유소년축구의 활성화.’

이는 최근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한 축구계가 가장 관심을 쏟고 있는 부분.

10여년 동안 클럽팀 제도를 중심으로 유소년축구를 탄탄하게 다진 뒤 프로축구리그를 탄생시킨 일본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앞서나가자 국내축구계도 유소년축구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집중하고 있고 그 노력의 결실이 맺어졌다.

4월초부터 시작되는 유소년축구 전국리그가 바로 그것.

대한축구협회는 전국 246개팀이 모두 참가하는 전국리그를 계획했으나 올해에는 첫 대회로서 시범적으로 서울 부산 인천 울산 제주 등 5개 도시에서 97개팀이 참가하는 전국리그로 개최하기로 했다.

유소년축구 전국리그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수업이 끝난 뒤 지역별로 참가팀이 경기를 갖고 10월말 지역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

이 리그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경기를 치르는 프로축구와 진행 방식이 유사하다.

구체적인 경기일정을 짜고 있는 한국초등학교축구연맹은 서울을 4개 지역으로 나눠 14개팀씩 총 56개팀을 출전시킬 예정이다. 또 부산 14개팀, 제주 12개팀, 인천 9개팀, 울산 7개팀 등 총 97개팀이 지역별로 리그전을 펼쳐 각 지역 대표팀을 선발하며 지역 대표팀이 서울에서 경기를 갖는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휘 한국초등학교축구연맹회장은 “이번 리그전은 초등학교 축구팀이 승부를 떠나 되도록 많은 경기를 치름으로써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우승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다”며 “우승팀에 해외 연수 기회를 주는 것 외에는 우승컵이나 상금 등은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유소년축구리그와 함께 방학중인 7월말경 서울이나 남해에서 초등연맹 가맹 246개팀이 모두 참가하는 2000초등연맹회장기유소년축구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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