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황선홍 日서 연봉협상 난항…수원 삼성에 둥지틀듯

  • 입력 1999년 12월 14일 19시 39분


‘황새’ 황선홍(31·세레소 오사카)이 돌아오는가.

일본프로축구 J리그 99시즌에서 24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황선홍. 14일 올시즌 J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뽑히며 ‘베스트 11’에 선정된 그가 국내 프로무대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둥지를 틀려고 하는 팀은 수원 삼성.

수원은 세레소 오사카팀이 제시한 이적료 100만달러(약 12억원)를 받아들이고 황선홍에게 연봉 6억원을 지불할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구단 안기헌부단장은 14일 황선홍 영입을 위해 에이전트 이영중씨(이반스포츠 대표)와 함께 일본으로 가 본격적인협상에들어갔다.

황선홍은 내년 시즌 연봉으로 올해보다 37%가 오른 1억1000만엔(약 12억원)을 요구했는데 구단이 난색을 표명하자 한국으로의 복귀를 시도해 왔다.

당초 황선홍은 포항스틸러스에서 활동할 때 스승이었던 이회택 감독이 있는 전남 드래곤즈로의 이적을 추진했으나 전남구단에서 고액의 이적료와 연봉 지급에 어려움을 표시해 수원으로 진로를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홍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원구단 관계자와 만나 구체적인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며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국내에서 장식하고 지도자의 길을 가는게 목표이기 때문에 국내 복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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