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정봉수사단 끝내 와해…코오롱 선수-코치 사표수리

  • 입력 1999년 10월 20일 18시 14분


코오롱마라톤팀이 끝내 파국을 맞았다.

코오롱은 20일 “이봉주 권은주 등 남녀 마라토너 8명 전원과 오인환 임상규 코치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코오롱은 20일 정봉수 감독과 이동찬 명예회장이 만나 최근의 사태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국 이같은 최종결정을 내렸다.

송상수마라톤팀단장은 “이제 코오롱마라톤팀에 선수는 한명도 없지만 그렇다고 팀이 해체된 것은 아니며 정봉수감독은 그대로 감독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팀재건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봉주 등 선수들은 “사표가 수리돼 무적선수가 됐지만 운동은 계속할 것이며 시드니올림픽에도 꼭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열리는 조선일보춘천마라톤출전을 위해 모교에서 후배들과 연습을 하고 있는 제인모도 무적으로라도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김이용의 군입대, 이봉주의 팀 이탈을 계기로 한 달을 끌어온 ‘코오롱 사태’는 결국 선수와 코치가 팀을 떠나는 파국으로 끝났다.

또한 사실상 국가대표팀인 코오롱 정봉수사단의 붕괴로 이봉주 권은주의 시드니올림픽 남녀동반우승의 꿈은 멀어지게 됐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