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박찬호 4주간 보충역 훈련]"다녀왔습니다"

  • 입력 1999년 10월 6일 23시 37분


‘코리안특급’ 박찬호(26·LA다저스)가 6일 오후 9개월만에 고국을 찾았다.

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13승(11패)을 올린 박찬호는 이날 도착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에는 20승고지에 도전해 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찬호는 11일부터 4주 동안 조치원의 신병교육대에서 특례보충역 군사훈련을 받는다.

지난해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 ‘드림팀’을 이끌며 우승에 기여한 박찬호는 이번 훈련으로 병역 의무를 마치게 된다. 박찬호는 입소전까지 서울에서 시차적응 및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박찬호는 11월6일 훈련을 마친 뒤 8일 공주에서 개막하는 ‘박찬호 초등학교 야구대회’ 참석을 시작으로 1주일간 장학금 전달식 등 행사에 나간다. 예년과 달리 박찬호는 모교인 한양대 야구장학금 수여식을 제외하고 박찬호장학재단 장학금 수여 등 다른 행사는 팬클럽과 함께 할 예정이다.

박찬호는 이후 2주 동안 국내여행을 하며 휴식을 취한 뒤 11월말 미국으로 돌아가 내년시즌을 대비한 몸만들기에 들어간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계란세례받고도 태연

○…이날 김포공항입국장을 빠져나오던 박찬호가 20대 남자로 부터 계란세례를 받았으나 의연하게 대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입국장안으로 피했다가 다시 나온 박찬호는 이어 열린 공항 기자회견에서 “내가 잘못한 일이 있어 계란을 맞았으면 오히려 사과하고 싶고 나를 너무 좋아해서 그랬다면 감사한다”고 말해 과격팬의 해프닝으로 가볍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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