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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9월 12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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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옥시덴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기아엔터프라이즈농구단의 첫날 훈련.
전날 팀에 합류한 용병 토리노 저머니(24)가 엄청난 괴력을 과시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동료인 안드레 브라운(29)의 날렵한 덩크슛을 바라보던 그가 나도 자신있다는듯 덩크슛을 시도하다 백보드를 산산조각 내버린 것.
저머니는 백보드 조각 및 림과 함께 코트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곧바로 일어나 뒷머리를 긁적이며 겸연쩍은 모습.
박수교감독은 “서너차례 백보드가 부서진 것을 봤지만 이처럼 산산조각 난 것은 처음”이라고 했고,김유택 플레잉코치도 “TV에서 미국프로농구 스타 샤킬 오닐이 백보드를 부수는 장면과 흡사했다”며 놀라워했다.
왼쪽 손목과 다리를 유리에 긁혀 다쳤지만 “훈련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며 열의를 보인 저머니는 “체육관 시설이 보험에 들어있어 비용은 걱정마라”는 관계자의 말을 듣고 큰눈을 껌벅이며 안심하는 표정.
<로스앤젤레스=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