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챔피언戰]삼성, 현대 꺾고 '여름여왕'등극

  • 입력 1999년 8월 26일 17시 23분


삼성생명이 ‘여름의 여왕’으로 화려하게 등극했다.

삼성생명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99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라이벌 현대산업개발을 91-74로 꺾고 2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여자프로농구 원년 여름리그 우승에 이어 2연패를 이룬 삼성생명은 올 겨울리그에서 신세계에 빼앗겼던 왕좌에 다시 오르며 국내 여자농구의 최강팀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정규리그에서 득점랭킹 1위에 오르며 우승을 이끈 ‘아시아 최고의 센터’ 정은순이 선정됐다.

이날 2차전 승부는 초반에 일찌감치 판가름났다.

삼성생명은 국가대표팀에서 10년째 활약중인 부동의 대표 센터 정은순(28득점 14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쿼터 18-18의 동점 상황에서 삼성생명은 왕수진의 3점포에 이어 정은순이 연이어 5점을 보태고 유영주 박정은이 번갈아 득점, 31-18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생명은 2쿼터에서도 현대산업개발에 단 9점만을 내준 채 정은순이 골밑에서, 왕수진 박정은 이미선이 중장거리포로 점수를 보태며 현대산업개발에 단 9점만을 내준채 53-27로 크게 앞서 승세를 굳혔다.

<권순일·전 창기자> stt77@donga.com

▽챔피언결정 2차전(장충)

1Q 2Q 3Q 4Q 합계

삼성생명 31 22 17 21 91

(2승)

현대산업 18 9 20 27 74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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