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현대, 국민은행에 19점차 낙승

  • 입력 1999년 8월 20일 18시 47분


“쉽게 이길 것도 같은데 막상 붙으면 잘 안된단 말이에요….”

현대산업개발의 경기를 지켜보며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던 삼성생명 정태균감독. 그는 “현대는 전주원 박명애 옥은희 등 주전 뿐만아니라 김영옥 임순정 등 교체 멤버들의 기량이 출중해 상대하기가 부담스러운 팀”이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99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3차대회 현대산업개발―국민은행의 경기. 현대는 마치 연습경기를 하듯 전 선수를 고루 기용하며 96―77로 낙승했다. 현대는 11승3패로 2위를 지켰고 국민은행은 6승8패로 4위.

이미 현대와 삼성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어 긴장감이 떨어진 경기였지만 이번 대회 1,2차리그에서 우승을 하며 돌풍을 일으킨 현대의 화려한 속공 플레이는 여전히 돋보였다.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이 해체된 뒤 몇개월을 쉬다 현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코트에 복귀한 옥은희는 2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여자프로농구 한경기 개인 최다 리바운드 신기록을 작성하며 맹활약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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