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축구 12,13일 평양서 개최

  • 입력 1999년 8월 6일 23시 59분


분단 이후 첫 남북한 노동자간 축구대회가 12일과 13일 평양에서 개최된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조선직업총동맹과 3일간의 실무협의를 마치고 6일 오후 귀국한 민주노총 대표단(단장 이규재 통일위원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측 선수단 37명이 방북해 두차례 축구경기를 갖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12일엔 남한팀과 북한팀간 경기가, 13일엔 남북 혼성팀의 친선경기가 각각 열릴 예정”이라며 “경기장은 평양의 모란경기장이나 능라도경기장 중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단이 공개한 합의문에 따르면 남측 대표단이 평양에 들어갈 때는 제삼국을 통한 항공편을 이용하고 귀환은 판문점을 통하기로 했으며 북측은 선수단의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하고 현지에서의 편의제공과 체류비를 담당키로 했다.

양측은 또 선수단 일행에 취재진은 포함시키지 않고 선수단이 경기를 촬영해 귀환한 뒤 공개한다는 데 합의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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