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5월25일 개막…장마우려 일정 앞당겨

  • 입력 1999년 7월 6일 19시 50분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6월1일부터 30일까지로 예정된 당초 일정보다 1주일이 앞당겨진 5월25일 개막, 6월23일 폐막으로 대회일정이 재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센추리플라자호텔에서 월드컵조직위원회(위원장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연맹회장)회의를 열고 2002년 대회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요구한 대로 대회일정을 이같이 변경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결정은 6월말과 7월초에 한국과 일본에서 장마가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이어 열릴 FIFA집행위원회에 상정돼 확정된다. 회의에 참석한 정몽준 FIFA부회장겸 대한축구협회장은 “조직위의 결정은 집행위원회의 추인을 받아야하지만 한일양국과 월드컵조직위가 의견의 일치를 본 것인 만큼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FIFA가 결승전이 벌어질 일본에만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잡음이 일었던 국제방송센터(IBC)를 한일 두나라에 모두 설치하는 것과 한일 양국이 프레월드컵 형식으로 2001년 대륙간컵대회를 공동개최하는 안에 합의를 했다.

그러나 한일양국이 제안한 본선 16강 2차리그제는 경기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만만찮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아시아대륙의 출전 티켓을 늘려달라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요구에 대해 자동출전하는 개최국이 2개국인 점을 감안해 종전 3.5장에서 1장이 늘어난 4.5장을 아시아지역에 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모은 북한의 월드컵 분산개최건은 논의되지 않았다.〈이재권기자·로스앤젤레스외신종합〉kwon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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