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의 ‘차세대 주포’ 이경수(19·한양대). 그는 힘들 때마다 눈을 감는다. 그리고 대전의 부모님을 떠올린다. 그의 부모는 모두 시각장애인. 앞을 못보는 두분이 자신을 키우며 겪은 온갖 고생을 떠올리며 그는 다시 이를 사려문다.
26일 명지대와의 첫 경기에서 이경수는 24개의 스파이크중 16개를 득점으로 연결시켜 공격적중률 66.67%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배구협회의 조영호 부회장은 “내로라하는 거포들도 세터가 정확하게 토스해 준 볼만을 득점타로 연결시키는데 비해 이경수는 나쁜 토스도 강타로 때려내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경수는 다음달 7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슈퍼리그 2차대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부모님이 체육관을 직접 찾아오겠다고 약속했기 때문.
자신의 뛰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체육관에 가득할 “이경수, 이경수”의 함성을 아버지와 어머니가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는 더없이 기쁘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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