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이어의 홈런왕 경쟁자 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는 시즌이 끝난 뒤 허리케인이 몰아친 중남미의 이재민을 돕는 데 앞장섰다.
그럼 우리의 프로야구는 어떤가.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해외파 선수들은 귀국할 때마다 ‘사랑의 손길’을 불우이웃에 뻗고 있다.
지난달 26일 귀국한 조성민(25·요미우리 자이언츠)은 19일 강원 태백시 탄광촌의 철암초등학교를 찾는다. 소년소녀가장과 생활보호대상자들을 위한 사랑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다.
조성민은 그곳의 시각장애 어린이 한명에게 ‘새 빛’을 안겨주는 무료 개안수술도 준비중이다.
1일 귀국한 이종범(28·주니치 드래건스)은 ‘선행 폭풍’을 몰고왔다. 8일 경기 광주군의 장애아동 보육시설 ‘한사랑 마을’에 선물을 증정하는 것이 그 시작.
조성민 이종범과 달리 선동렬(35·주니치 드래건스)은 조용히 귀국 일정을 짤 계획. 그러나 지난해부터 1억원씩 모으기 시작한 ‘사랑의 장학기금’은 올해도 어김없이 김수환 추기경에게 맡긴다.
이밖에 박찬호(25·LA다저스)는 지난 여름 수해때 1억원의 수해성금을 고국으로 부쳤고 장학금 1억원도 내놓았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