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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1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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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넷은 1일 과천 서울경마장 1천4백m 주로에서 열린 레이스 후반 직선주로에서 생고무같은 탄력을 바탕으로 불꽃같은 추입력을 선보이며 ‘화인스톤’(5세)을 1.5마신(3m60)차로 따돌리고 1분27초6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총발매액은 30억3천4백만원.
이로써 캐디넷은 총상금 1억1천만원중 6천50만원을 거머쥐며 팬들에게 단승식 4.4배, 복승식 29.0배의 고감도 배당을 선사했다.
경주 초반부터 4코너까지는 ‘플라잉페임’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레이디부아르’의 치열한 선행다툼이 계속됐고 근소한 차이로 4,5마리가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4코너 직선주로에 접어들어 결승선 2백m 전방까지는 7마리의 마필이 머리를 나란히 할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초반 무리한 선행싸움을 전개했던 말들의 발걸음이 무뎌지는 순간 후미그룹에서 페이스를 조절한 ‘캐디넷’은 막판 스퍼트를 한 끝에 결승선을 1착으로 통과했다.
이날 경주는 능력이 비슷한 5세이하 암말들만 출전했고 1천4백m 단거리로 벌어졌기 때문에 우승마 예상이 쉽지 않았다. 초반 무리한 선행싸움을 피한 김효섭기수의 탁월한 기승술이 진가를 발휘한 명승부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동아일보 오명사장과 오영우 한국마사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과천=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