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삼성월드챔피언십]박세리,첫날 「냉탕서 온탕으로」

  • 입력 1998년 10월 23일 18시 51분


아웃코스 41타, 인코스 31타. ‘지옥과 천당’을 오간 첫 라운드였다.

박세리(21·아스트라)가 98삼성월드챔피언십골프대회(총상금 55만달러)에서 버디와 보기를 6개씩 기록하며 1라운드를 공동6위(72타)로 마쳤다.

박세리와 맞대결을 벌였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도티 페퍼(미국)와 공동선두(3언더파 69타)에 나섰고 박지은(19·애리조나주립대)은 단독8위(1오버파 73타)로 선전했다.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디레이크 티에라델솔GC(파72)에서 벌어진 1라운드.

박세리는 강한 바람에 샷감각을 잃고 고전한 끝에 전반 9개홀에서 보기만 5개 기록했다. 드라이버 티샷이 잇따라 벙커와 러프에 빠진데다 1m 이내의 파퍼팅을 2개나 놓쳤다.

하지만 올 메이저2관왕의 저력은 후반에 발휘됐다.

10번(파4)와 11번홀(파3)에서 연속버디를 낚은 박세리는 13번(파4)과 14번홀(파4)에서 두번째 연속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의 부진을 만회했다.

15번홀(파3) 홀컵 11m거리에서 3퍼팅으로 여섯번째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한 박세리는 16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홀컵 30㎝지점에 붙여 무난히 버디를 낚은 뒤 최종 18번홀(파5)에서 2m50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자신감을 회복했다.

박세리는 24일 0시50분(한국시간) 캐리 웹(1언더파 71타)과 같은 조로 2라운드에 돌입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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