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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9월 20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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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천고가 결승에 오른 것은 강철민(한양대) 조용준(연세대) 유광일(성균관대)이 뛰던 지난해 대붕기 준우승 이후 처음. 지방대회가 아닌 중앙무대에선 4강 진출조차 창단 5년만에 처음이다.
효천고는 20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등판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정성기가 9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성남고 강타선을 막았다.
효천고는 3회 송아람(3년) 다람(1년) 형제가 차례로 출루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1사후 볼넷과 2루수 실책으로 나간 아람과 다람은 허동진의 1루땅볼때 2,3루로 진루한 뒤 김지웅의 가운데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기세가 오른 효천고는 5회에도 오른쪽 안타를 치고 나간 송다람이 허동진의 희생번트 때 2루로 가고 포수의 견제 악송구를 틈타 홈까지 쇄도해 3대0으로 앞서나갔다.
성남고는 7회초 백태욱이 왼쪽 1점홈런을 날렸지만 효천고는 곧이은 7회말 선두 김지웅의 안타와 상대 실책 2개, 야수선택 1개를 묶어 2점을 보태 멀찌감치 달아났다.
성남고의 탈락으로 90년부터 이 대회에서 이어져온 서울팀의 우승기록은 8연패로 막을 내렸다.
한편 19일 열린 준준결승에선 막강 타력의 대구상고가 인천고에 이번 대회 최다 점수차인 15대0,5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고 수원유신고는 천안북일고를 5대2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장환수·전 창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