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미리보는 4강전]첫출전 크로아 「이변의 核」

  • 입력 1998년 7월 5일 19시 43분


브라질 대 네덜란드, 프랑스 대 크로아티아. 98프랑스월드컵 4강 구도가 확정됐다.

브라질 프랑스 네덜란드의 4강 진출이 예상된 것이라면 월드컵 첫 출전의 크로아티아가 4강에 오른 것은 이번 대회 이변중 하나. 크로아티아는 8강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혀온 강호 독일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개최국 프랑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가파른 상승세의 크로아티아. 이중 누가 대망의 결승고지에 오를 것인가.

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마르세유에서 열리는 브라질 대 네덜란드의 경기는 남미와 유럽축구 선두 주자의 대결. 이들의 역대 월드컵 전적은 1승1패의 호각. 74월드컵 준결승리그에서는 네덜란드가 2대0으로 이겼고 94월드컵 8강전에서는 브라질이 3대2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노르웨이에 1대2로 패했고 덴마크와의 8강전에서 3대2로 간신히 이기는 등 힘과 조직력을 앞세운 유럽축구와의 대결에서 세계 최강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네덜란드도 예선에서 멕시코에 2대2로 비겼고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2대1로 간신히 이기는 등 남미축구에 고전했다.

20년만의 개최국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 대 크로아티아는 9일 오전 4시 생드니에서 맞붙는다.

게임메이커 지단을 축으로 화려한 공격을 펼치지만 대형 스트라이커가 없는 프랑스가 GK 라디치를 축으로 슈티마츠, 빌리치 등이 포진한 크로아티아의 철벽 수비를 어떻게 뚫느냐가 관건.

크로아티아는 게임메이커 보반과 아사노비치의 빠른 연결을 ‘폭격기’ 슈케르와 블라오비치 등이 한방에 결정짓는 능력이 뛰어나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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