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크로아엔 슈케르 있었네』…16강 결승골위력

  • 입력 1998년 7월 1일 19시 40분


골잡이의 첫째 조건은 서너차례의 득점기회에서 적어도 한번은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필살의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것. 여기에는 문전 앞에서 더욱 침착해질 수 있는 배짱과 자신감이 필수적. 이런 면에서 크로아티아의 ‘폭격기’ 다보르 슈케르(30)는 탁월한 골잡이임이 입증됐다.

그는 자메이카 일본과의 예선에서 연속골을 뽑아낸데 이어 1일 루마니아와의 16강전에서는 페널티킥으로 천금의 결승골을 뽑아내 ‘폭격기’의 위력을 유감없이 떨쳤다.

유고대표팀 소속으로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출전했으나 후보 신세를 면치 못했던 그는 조국 크로아티아가 유고 연방에서 독립한 뒤 첫 출전한 이번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돌풍’의 주역을 맡고 있다.

스페인리그 레알 마드리드팀에서 뛰고 있는 그는 최근 TV 스타와의 열애설로 구설수에 오르며 부진의 기미를 보였으나 월드컵 개막과 함께 맹활약하며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1m83,78㎏의 그는 온몸이 득점 기관이라고 불릴 정도. 87년 프로에 입문한 그는 91년부터 스페인리그 세비야에서 활약하면서 세비야 클럽 사상 가장 뛰어난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았고 96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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