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월드컵]伊 비에리-칠레 살라스, 득점 선두

  • 입력 1998년 6월 18일 19시 34분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비에리(25)와 칠레의 마르셀로 살라스(24).

체격과 경기 스타일에서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이들이 98프랑스월드컵 득점랭킹에서 3골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1m85, 85㎏의 거구에 청소년 시절 헤비급 복서로 활약했던 비에리. 1m74, 74㎏의 보통 체격에 남미에서만 활동해온 살라스. 이들은 월드컵 첫 출전이라는 점외엔 닮은 점이 전혀 없다. 이들은 12일 B조 1차전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이 경기에서 살라스는 2골, 비에리는 1골을 터뜨렸는데 결과는 2대2 무승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팀에서 뛰고 있는 비에리는 ‘황소’라는 별명처럼 엄청난 힘이 득점의 원동력. 호주에서 태어난 그는 청소년 때 잠시 복싱을 했으나 15세때 아버지가 활약했던 이탈리아 토리노팀에 입단하면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B급 선수로 전전하다 지난해 유벤투스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컵에 출전해 득점랭킹 2위에 오른 것이 축구인생의 전기. 이를 계기로 거액을 받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팀으로 이적했다.

문전에서 필살의 슈팅을 구사한다고 해 ‘킬러’로 불리는 살라스는 92년부터 4년간 칠레 프로리그에서 1백50골을 넣었고 96년부터는 아르헨티나의 리베르플라테팀에서 활약중.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이탈리아 라치오팀에 입단할 예정인 그는 번개같은 스피드와 순발력으로 좁은 공간에서 골을 뽑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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