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日축구, 데뷔전 대성공… 아르헨에 선전

  • 입력 1998년 6월 15일 00시 27분


『졌지만 잘 싸웠다』

14일 세계축구 강호 아르헨티나와

역사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일본은

역부족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기대이상의 선전을 해 일본축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비록 일본은 0-1로 지긴했지만 첫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첫 승은 물론 16강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숙명의 라이벌 한국이 32년만에 나선

'86멕시코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1-3으로 패했던 것과 비교할 때

대조적. 이날의 관심은 사실 일본이 과연 몇

골을 내줄 것인가였다.

그러나 상황은 전날 멕시코에 1-3으로 맥없이

패한 한국이 내심 원하는 대로(?)흐르지

않았다.

나카타, 조 쇼지를 앞세운 일본의 공격진은

후반 중반들어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파고들

정도로 위협적이었고 이하라, 소마가 지키는

후방 수비는 상대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미드필더가 골문쪽으로 길게 찔러주는

롱패스, 빠른 속공을 앞세운 과감한 역습은

아르헨티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여기에 상대의 결정적인 찬스를 수포로 만든

골키퍼 가와구치의 선방도 인상적 이었다.

일본은 측면돌파를 자주 허용, 여러번

실점기회를 맞았지만 정신력에 바탕을

둔강력한 수비로 버텨냈다.

무엇보다 일본의 예상밖 선전은 상대팀 선수

모두를 꿰뚫는 철저한 분석력에 기초한다.

세계최강과 맞붙은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일본이 한국을

제치고 먼저 첫 승을 올릴 지 벌써부터

두려움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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