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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4월 23일 1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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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동유럽 3개국을 순회하며 20일 동안의 해외전지훈련을 마친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의 차범근감독은 23일 “강팀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이 프랑스월드컵에서 1승 상대로 꼽고 있는 멕시코와 벨기에전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몸으로 배운 게 큰 소득”이라고 밝혔다.
차감독은 “대표 선수들을 총동원한 유고는 세계 정상급 팀으로 볼 수 있다. 전훈 막바지라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처져 있었고 주전 수비수들이 빠진 상황이었다. 유고에 비록 패했지만 선전함으로써 월드컵 본선에서 전력을 극대화하면 분명히 1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황선홍 서정원 노정윤의 가세로 공격 라인에 무게가 실렸고 공격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후방 수비수인 스위퍼를 앞으로 끌어올린 스리백시스템의 수비전술을 가동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앙 수비진이 아직 허술한 만큼 SK의 이임생과 현대의 김상훈 등을 불러들여 다시한번 테스트 할 계획이며 주전 선수들을 뒷받침할 후보 그룹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24일 귀국하는 한국월드컵대표팀은 내달 4일 재소집돼 강릉에서 약 1주일간 합숙훈련을 하고 서울로 이동해 5월16일과 19일 자메이카와 두 차례의 평가전을 갖는 것을 비롯해 5월27일과 6월4일에는 체코 중국과 각각 최종 평가전을 갖는다. 차감독은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룰 수 있도록 남은 한달 동안 총력을 집중하겠다”며 “월드컵 본선에 나갈 22명은 6월5일 엔트리 마감 때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