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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27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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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98프랑스 월드컵부터 도입키로 한 ‘뒤에서 태클 금지’ 규칙에 대해 심판들조차 정확한 범위를 알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 뛸 주심 34명은 27일 프랑스 그레시에서 끝난 경기규칙 설명회를 겸한 세미나에서 어느 선까지 즉시 퇴장에 해당되는 백태클로 보아야 하는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가장 큰 논란은 ‘뒤에서 태클해 공만 쳐냈을 때도 레드카드를 꺼내야 하는가’하는 점.
이에 대해 스코틀랜드와 칠레 심판은 “퇴장감이 아니다”고 말한 반면 나이지리아 심판은 “당연히 퇴장”이라는 의견을 내는 등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월드컵이 난장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 선수들이 경기보다 심판의 눈치에 더 신경을 써야할지도 모른다.
데이비드 윌 FIFA 심판위원장은 “심판들이 일률적인 판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심판들이 레드카드를 남발, 경기를 망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월드컵대표팀의 베르티 포그츠 감독은 “백태클 금지는 비현실적이며 노인들의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었다.
〈그레시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