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최고「스피드 쇼」, F1 자동차경주 5일 개막

  • 입력 1998년 3월 1일 21시 02분


TV중계 시청자가 가장 많은 스포츠는 무엇일까.

놀랍게도 세계최대 자동차경주인 포뮬라원(F1). 연간 16∼17개국을 순회하며 경주를 벌이는 F1은 매경기마다 1백30개국에서 많게는 2백2개국까지 중계돼 한회당 5억∼20억명이 시청한다.

올림픽 월드컵축구도 폭발적인 시청률을 자랑하지만 이들은 4년에 한번씩 열린다. 따라서 시청자수로 따지면 연간 최대 17번 치러지는 F1에 비교가 안되는 셈.

올 시즌은 5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 북 남미와 유럽을 거쳐 11월1일 일본 스즈카서킷에서 최종전을 벌이게 된다.

F1을 유치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도 치열하다. 광고효과외에도 TV중계와 관광산업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천문학적 숫자이기 때문이다.

개막전이 열리는 멜버른은 인구 3백만명정도의 고풍스런 도시.하지만 F1이 열리는 기간은 다르다. 각국 취재진 4천여명외에도 국내외 관광객들이 집결, 온 도시가 북적댄다.

멜버른시는 대회기간에 원주민축제인 ‘뭄바’등 각종 볼 거리를 제공, 스포츠마케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한국에서도 F1 레이스가 열릴 전망. 세풍월드가 세계자동차연맹(FIA)으로부터 5년간 F1 유치를 약속받고 현재 전북 군산에 경기장을 건설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에 앞서 내년에 F1을 개최할 예정. 베르니 에클레스톤 FIA회장은 최근 “내년 중국 주하이에서 F1경기가 치러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세풍월드 관계자는 “중국이 F1 개최권을 따면 한국과 이미 대회를 열고있는 일본 등 동아시아 3개국이 돌아가며 레이스를 개최해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창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