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용품 박람회「애틀랜타 슈퍼쇼」 6일개막

  • 입력 1998년 2월 8일 20시 48분


CNN과 코카콜라 본사로 유명한 미국 동남부의 관문 애틀랜타. 96년올림픽개최지로 친숙해진 이 도시는 해마다 이맘때면 각국의 내로라하는 스포츠용품회사 관계자와 딜러들로 북적댄다. 세계최대의 스포츠용품 박람회인 ‘애틀랜타슈퍼쇼’가 그 진원지. 세계 스포츠시장을 움직이는 주역들이 한데 모여 신제품을 선보이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이 박람회는 향후 1년간의 시장동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세계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비롯, 리복 필라 등 참가업체만도 모두 3천여개. 스포츠관련 딜러와 소매상, 언론인 등 전세계 1백여개국에서 11만여명이 행사장을 찾는다. 매년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위크엔드와 때를 맞춰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엔 6일 애틀랜타 월드콩그레스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장의 총길이가 23마일에 이를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행사기간중 지역경제에 쏟아부어지는 돈만도 1억2천6백만달러(약 2천16억원). 한 해 동안 이뤄지는 굵직한 계약가운데 상당수가 이 기간중에 성사된다. 행사장을 방문하는 스포츠인사들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올해는 육상영웅 칼 루이스와 콜롬비아의 축구스타 카를로스 발데라마,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간판스타 레베카 로보와 세릴 스웁스 등이 참석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거대메이커들과 전문가집단이 내놓는 시장분석이다. 지난해 매출액기준으로 5.2% 성장했던 시장이 올해 5.3% 더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의 핵심주제는 여성관련상품의 급부상. 전세계적으로 여성의 스포츠참여가 폭넓게 확산되는 추세를 반영하듯 여성의 신체적 특성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들을 앞다투어 선보였다. 이와 함께 그동안 미주지역에서 찬밥 신세이던 축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된 것도 새로운 현상. 메이커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1년동안 가장 급속한 신장이 예상되는 부문이 축구다. 나이키가 98프랑스월드컵과 때를 맞춰 신소재 축구화 ‘머큐리얼’을 시장에 내놓는 것을 비롯, 축구화 유니폼 등 관련상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애틀랜타〓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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