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상훈(26)이 해외진출 스포츠 스타 중 사상 최고액 선수가 된다.
이상훈은 16일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2년간 임대료 2백50만달러(약35억원)에 계약금 포함, 연봉 1백30만달러(약18억2천만원)를 제시받았다.
1백30만달러는 선동렬(주니치 드래건스)이 올해 연봉과 옵션보너스로 받은 1억4천만엔(약14억8천만원)을 웃도는 최고액. 박찬호(LA다저스)의 올해 연봉 27만달러(약3억8천만원)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이상훈은 임대료에서도 기록경신을 예약했다. 5일 이종범(주니치)이 4억5천만엔(약48억원)을 받았지만 이는 임대가 아닌 완전 트레이드에 따른 이적료.
이상훈은 보스턴의 제시액대로만 계약을 하더라도 선동렬이 작년초 받은 2년간 임대료 3억엔(약32억원)을 능가할 전망이다.
16일 뉴욕에서 입단식을 치른 서재응(뉴욕 메츠)은 연봉포함 총액 1백70만달러(약24억원)를 받았다.
프로축구 최고액선수인 홍명보(벨마레 히라쓰카)는 이적료 1백22만달러(약17억원)에 연봉 9천만엔(약9억5천만원).
한편 LG는 16일 보스턴이 팩스로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해옴에 따라 극동담당 스카우트 레이 포이트빈트가 내한하는 대로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LG측은 이상훈의 임대료로 뉴욕 양키스가 이라부 히데키를 영입하면서 롯데 지바 마린스에게 지급한 이적료 수준인 3백만달러를 요구할 예정. 양측의 의견차가 50만달러로 그리 크지 않아 협상은 쉽게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