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초점]IMF시대 골프장 『서비스로 이겨내자』

  • 입력 1997년 12월 14일 20시 30분


「동장군」보다도 매서운 「IMF한파」에 골프장들도 「긴축경영」에 들어갔다. 또 격감하고 있는 평일 내장객을 확보하기 위해 그린피 인하 등 자구책마련에 나섰다. 아시아나CC는 매년 12월초부터 다음해 3월초까지 코스내에 설치해 왔던 옥외난로 8대를 모두 철거했다. IMF 구제금융 시대를 맞아 달러로 수입하는 에너지비용을 한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시아나CC는 난로철거로 절감되는 비용으로 유자차 등을 무료로 내장객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정규골프장 중 그린피 인하를 가장 먼저 단행한 곳은 경기CC. 경기CC는 16일부터 주중 비회원 그린피를 종전의 9만7천원에서 7만9천으로 20% 정도 내리기로 결정했다. 김헌수 경기CC상무는 『경기침체가 장기간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박리다매」로라도 골프장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예년에는 1월 한달간 휴장했으나 올해는 휴장없이 1주일 중 월 화 수요일 사흘만 쉬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로 회원제골프장보다 더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곳은 대중골프장. 올림픽CC는 15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평일에 한해 그린피를 종전 9홀은 4만5천원에서 2만5천원으로, 18홀은 9만원에서 5만원으로 대폭 할인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각 골프장들은 내장객을 유치하기 위해 서비스도 개선. 유성CC는 국내골프장 중 처음으로 라운딩 중 캐디식대를 손님에게 부담시키던 관행을 13일부터 없앴다. 그린피 인하와 함께 클럽하우스 식음료값도 평균 10% 내린 경기CC는 「서비스보상제」를 강화, 내장객들이 캐디서비스에 불만을 나타낼 때 봉사료를 환불해주고 있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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