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금 트레이드 사상 최고액(9억원)선수 박경완(25·현대)이 내년시즌 최고포수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시즌 오른쪽 팔꿈치의 잦은 통증으로 44경기나 결장했던 그는 29일 최성묵 트레이너와 함께 미국에서 귀국한 뒤 『수술할 필요없이 재활 프로그램만으로도 충분히 재기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경완의 팔꿈치 상태를 정밀 진단한 앤드루박사는 앨라배마주 스포츠의학센터의 외과전문의. 김경기 정민태의 수술을 담당한 재활 전문가다.
이에 따라 박경완은 시즌 내내 그를 괴롭혀온 부상의 공포에서 벗어나 올겨울 훈련만 착실히 한다면 내년 시즌에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1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쌍방울 유니폼을 입은 박경완은 8개구단 포수중 도루저지율 최고의 강철 어깨와 뛰어난 투수리드가 일품. 타격에서도 4번타순을 맡는 슬러거다.
입단 5년째인 95년 19홈런 46타점으로 이름을 알린 뒤 지난해에는 15홈런 74타점(4위)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차지해 주가를 높였다.
그러나 올해는 규정타석조차 채우지 못한 채 타율 0.280 16홈런 48타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