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기계」 래리 데이비스(SBS스타즈)가 나흘만에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기록을 경신했다.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데이비스는 30일 청주 SK나이츠전에서 51점을 쏟아부으며 한 경기 최다득점기록을 다시 썼다.
종전기록은 현대다이냇의 파워포워드 조니 맥도웰이 지난달 26일 나산플라망스와의 광주경기에서 세운 50점. 프로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은 지난 시즌 나래의 제이슨 윌리포드가 작성한 54점이다.
전날 선두 삼성을 잡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SBS는 데이비스가 원맨쇼를 연출하며 SK를 1백15대 1백3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데이비스는 이날 1쿼터에서 24점을 기록, 원년 나래블루버드의 칼레이 해리스가 작성한 한 쿼터 최다득점기록(21점)도 갈아치웠다.
1승이 아쉬운 SK는 레지 타운젠드(22점)와 드와이트 마이베트(30점) 등 용병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8연패를 기록, 프로통산 최다연패의 불명예를 안았다.
서울에선 나산의 투혼이 돋보였다. 나산은 아도니스 조던(26점)과 이민형(24점 7리바운드)이 공격을 이끌어 동양오리온스에 94대 79로 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나산의 이민형은 동양의 주포 전희철(16점)을 꽁꽁 묶는 철벽수비와 함께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는 고감도 장거리포로 2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다.
동양은 골밑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야투와 자유투에서 모두 50%대의 저조한 성공률을 기록, 패배를 자초했다.
한편 나래는 홈에서 기아엔터프라이즈를 90대 89로 깼다. 28일 현대전에서의 패배로 9경기만에 정규시즌 홈전승 신화가 깨진 나래는 최고참 용병 윌리엄 헤이스(28점)가 동료들을 독려, 한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