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신생 SK, 대어 나산 잡았다

  • 입력 1997년 11월 13일 08시 09분


가장 약체로 분류됐던 SK나이츠가 나산플라망스를 꺾었다. 김현준 감독대행이 새로 사령탑을 맡은 삼성썬더스도 지난 시즌 「천적」 동양오리온스를 침몰시켰다. 97∼98프로농구 3일째의 두경기는 모두 이변으로 점철됐다. SK는 12일 청주 홈개막전에서 나산을 1백3대1백1로 물리쳤다. SK는 올 시즌 「확실한 꼴찌」로 분류됐던 팀. 3쿼터까지 78대82로 뒤졌던 SK는 마지막 4쿼터에서 용병센터 타운젠드가 12점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타운젠드는 이날 팀내 최다득점인 32점을 넣었고 마이베트도 28점을 기록, 팀득점의 절반을 훨씬 넘는 60점을 두 용병이 합작했다. 리바운드에서 22대36으로 크게 뒤진 SK가 이길수 있었던 것은 실책이 적은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 이날 나산이 14개의 턴오버를 기록한 반면 SK는 9개. 이로써 전날 LG세이커스가 지난 시즌 2위팀 나래블루버드를 잡은데 이어 신생팀의 「대어낚기」가 이틀동안 이어졌다. 삼성의 승리도 이변. 삼성은 지난해 꼴찌팀인데다 올 시범경기 성적이 부진, 시즌 개막일인 지난 8일 최경덕감독을 전격해임할 정도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게다가 동양은 지난 시즌 삼성이 3전 전패를 당한 천적. 그러나 삼성은 수원 홈개막전에서 연장접전끝에 1백7대1백2로 승리, 팬들을 들뜨게 했다. 전날 대우증권제우스를 1백1대1백으로 힘겹게 물리쳤던 동양은 1승1패가 됐다. 〈최화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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