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신생LG,나래 꺾다…동양,대우에 1점차 승리

  • 입력 1997년 11월 12일 08시 03분


신생 LG 세이커스가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나래 블루버드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프로농구 「제9구단」 LG는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7∼98 프로농구 정규리그 1차전에서 「용병」 버나드 블런트(34점)와 「토종」 오성식(11점)의 맹활약으로 프로농구 원년 2위팀인 나래를 1백2대 97로 이겨 데뷔전을 화려한 승리로 장식했다. 대구에서 벌어진 동양 오리온스와 대우 제우스의 경기에서는 전희철(25점)과 용병 키이스 그레이(35점) 키넌 조던(19점)이 분전한 동양이 1백1대 1백으로 1점차의 힘겨운 승리를 안았다. 대우의 케이투 데이비스는 28득점 7리바운드, 알렉스 스텀은 18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 국내 데뷔전에서 거뜬히 합격점을 받아냈다. 패기와 관록의 대결이 된 이날 LG 대 나래전은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할수 없는 숨막히는 접전. 이충희감독이 창단사령탑을 맡은 LG는 한때 정인교(31점)와 제이슨 윌리포드(24점)의 득점포를 앞세운 나래에 고전했으나 막판 수비농구의 진가를 발휘하며 승리했다. 첫 쿼터를 25대21로 앞선 LG는 2쿼터 중반 35대31로 이끌렸고 3쿼터 막판에는 70대80, 10점차로 뒤지는 등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LG는 승부처가 된 4쿼터에서 무릎부상의 공백을 딛고 일어선 가드 오성식이 나래 수비진을 헤집고 블런트와 로버트 보이킨스가 연속득점, 주도권을 잡아 승리를 낚았다. 용병 블런트―보이킨스 콤비는 이날 60점을 합작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최화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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