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월드시리즈 MVP 헤르난데스]신인 두번째『쿠바특급』

  • 입력 1997년 10월 27일 19시 40분


59년 래리 셰리(LA다저스) 이후 신인으로는 두번째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한 「쿠바 특급」 리반 헤르난데스(22). 그는 상을 받은 뒤 카스트로의 특별 허가를 받아 이날 입국, 7차전을 지켜본 어머니 미리암 카레라스에게 『이 영광은 어머니 거예요』라고 소리쳤다. 헤르난데스는 95년 9월 멕시코에서 열린 중남미야구대회 도중 탈출,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리고 고국 쿠바에 가장 가까운 플로리다의 문을 두드렸다. 그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던 플로리다는 신인으로는 거액인 2백50만달러(약 22억5천만원)의 계약금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헤르난데스에게 미국 생활 첫 해인 96년은 너무나 가혹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6월에야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그는 신인최다 연승기록인 9연승을 내달렸다. 9월7일 박찬호와 맞대결을 벌여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그의 올 정규시즌 성적은 9승3패(방어율 3.18). 헤르난데스의 진가는 포스트시즌 들어 나타났다. 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을 챙겨 MVP에 올랐고 월드시리즈 1, 5차전에서는 월드시리즈 MVP출신인 노장 허샤이저를 두번 모두 무릎꿇렸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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