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대우 또 축배 『2관왕 등극』

  • 입력 1997년 10월 16일 08시 05분


부산 대우가 올시즌 프로축구 2관왕에 등극했다. 대우는 1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97프로스펙스컵 프로축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세르비아의 별」 마니치(25)가 두번의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활약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우는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올 아디다스컵 우승에 이어 2관왕에 등극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마니치. 대우의 최전방 공격을 맡은 마니치는 뛰어난 돌파력을 바탕으로 포항 수비진으로부터 두번의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리를 이끌었다. 마니치는 전반 35분 김상문이 포항 문전 아크 정면에서 패스한 볼을 받아 치고들어가다 포항 수비수 공문배의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마니치는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서 강한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40분 박지호가 대우 문전에서 잡은 결정적 기회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왼쪽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들어 포항은 카메룬 출신 투무를 투입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오히려 마니치에게 다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8분경 마니치가 발뒤꿈치로 볼을 컨트롤하며 골문으로 달려들자 당황한 포항 수비수 고병운이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것. 이번에는 「크로아티아 용병」 샤샤가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대우는 팀당 두경기씩을 남겨놓은 정규리그에서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프로축구 사상 최초의 3관왕 등극을 바라보게 됐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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