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개회식 표정]시도맞는 노래로 선수단 입장연출

  • 입력 1997년 10월 8일 21시 12분


○…8일 오후 체전 사상 처음으로 야간에 열린 제78회 전국체전 개회식은 조명이 대체로 어두워 공연내용을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었다. 전야제를 겸해 비용을 절감하고 축제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데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식전행사 초반 경남영상제, 마칭밴드퍼레이드, 국수호무용단 공연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서 진행돼 세세한 동작들을 보기가 어려웠던 것. 또 이들 행사내용은 창원주경기장 양쪽 끝에 설치된 대형화면을 통해 나타났지만 그림과 배경이 시커멓게 나와 보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선수단 입장때 교향악단은 입장하는 시도선수단에 따라 그 시도와 관계가 있는 가요나 동요 등을 반주해 관중들이 따라 부르는 등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 서울팀이 들어올 때는 서울의 찬가가 울려퍼졌으며 경기는 고향의 봄, 충북은 울고넘는 박달재, 대전은 대전부루스, 충남은 칠갑산, 광주는 남행열차가 각각 연주됐다. 특히 충북의 울고넘는 박달재와 광주의 남행열차가 연주될 때는 많은 관중들이같이 합창을 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주경기장 양쪽의 대형화면에는 노래와 해당 지방에 어울리는 그림을 소개해 볼거리도 제공. 개회식 대행업체인 금강기획측은 이에 대해 지방자치제 도입후 무르익고 있는 지방화를 표현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 ○…식후행사 첫번째 순서는 2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8백여 가정주부들이 준비한 「가야의 꿈」이라는 안무.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젊은 아주머니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어난 몸이 무거워 박자와 리듬을 놓치는 사람들도 눈에 띄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편 순수 자원봉사자들인 이들은 너무 열심히 행사에 참여해서 고마웠지만 요구사항이 많아 뒷바라지하는데 여간 애를 먹은게 아니라고 금강기획의 한 관계자는 귀띔. ○…金泳三(김영삼) 대통령 내외는 식후행사가 끝나갈 무렵 단상에서 운동장으로 내려와 공개행사 대표와 악수를 하며 격려.「고향의 봄」 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관중들은 일어나서 김대통령 내외에 박수를 보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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