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가 한국에 다섯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97시칠리아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은 31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니아 팔라카타니아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배구 결승전에서 조직력을 앞세워 홈 코트의 이탈리아를 세트스코어 3-0로 완파했다.
'95후쿠오카대회 챔피언 한국은 이로써 2회연속 우승과 함께 '79년 멕시코대회를 포함, 통산 세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수영 남자배영 200m에서 지상준(새한미디어)은 동메달 1개를 추가, 금 5 은 2 동메달 3개로 메달 중간순위 9위를 유지했다.
장병철(성균관대)과 석진욱(한양대)은 각각 14득점 11득권, 7득점 9득권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주장인 권순찬(성균관대)도 블로킹 4개 포함, 4득점 11득권으로 뒤를 받쳤다.
한국은 석진욱의 서브포인트 2점과 권순찬의 블로킹 2득점에 이용희(명지대)가 중앙 속공을 강타, 첫 세트를 15-7로 쉽게 이겼다.
2세트 초반에도 상대 범실의 허를 찌르고 김기중(성균관대)의 왼쪽 강타로 9-0까지 내달리던 한국은 안드레아 아이엘로(192㎝)의 강력한 점프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에이스 3개를 내주는등 연속 9실점, 한때 흔들렸다.
다행히 한국은 석진욱의 서브포인트로 다시 승기를 잡기 시작, 장병철 김기중의 좌우 양포가 이어지면서 15-11로 끝내 이탈리아의 끈질긴 추격을 간신히 뿌리쳤다.
승부의 분수령은 마지막 3세트.
김기중의 공격범실 2개와 아이엘로의 라이트 공격을 막지못해 7-9 8-11로 끌려가던 한국은 장병철의 불꽃강타가 상대 네트에 잇따라 꽂히고 석진욱이 아이엘로의 후위공격을 차단, 내리 7점을 따내며 낙승을 거두는듯 했다.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이탈리아는 마누엘레 라벨리노(2m)의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드는데 성공,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서브권을 주고 받으며 악전고투를 거듭하던 한국은 결국 김기중의 터치 아웃과 상대 범실로 2시간여에 걸친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한 지상준은 배영 200m에서 2분02초52로 동메달을 추가했으나 김방현(고려대)은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7초25의 기록으로 8위에 머물렀다.
또 육상 여자 창던지기의 이영선(정선군청)은 57m22로 7위에 그쳤고 멀리뛰기의 성희준(한체대)은 예선에서 탈락했다.
◇31일 전적
▲남자 배구 결승전
한국 3(15-7 15-11 16-14)0 이탈리아
▲동 3-4위전
러시아 3(4-15 6-15 15-4 15-13 15-13)2 일본
▲수영 남자 배영 200m
①에마누엘레 메리시(이탈리아) 2분00초29
②네이세르 벤트(쿠바) 2분00초37
③지상준(한국) 2분02초52
▲동 개인혼영 200m
①기누가사 다스야(일본) 2분04초32
②크리스토퍼 바빌런(미국) 2분04초88
③구라사와 도시아키(일본) 2분05초19
⑧김방현(한국) 2분07초25
▲육상 여자 창던지기
①이셀 로페스(쿠바) 64m30
②소니아 비세트(쿠바) 63m46
③카렌 포르켈(독일) 60m70
⑦이영선(한국) 57m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