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 황선홍(29·포항) 「재간둥이」 윤정환(24·유공) 「신세대 유망주」 고종수(19·삼성).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국축구의 「핵심 3인방」은 언제쯤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까.
내달 6일 카자흐전을 시작으로 오는 11월9일까지 벌어지는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한국축구의 사활이 걸린 주요 이벤트. 4회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망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국가대표팀이 최상의 전력을 갖춰야 한다.
한국대표팀 차범근감독은 『전력을 극대화시켜 최종예선을 치르기 위해 황선홍 윤정환 고종수 등의 국가대표 복귀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91년부터 활약해온 황선홍은 독일에서 오른쪽 무릎인대를 끊어내는 대수술을 받았으나 회복이 빨라 10월 중순에는 최종예선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
차감독은 황선홍의 수술을 담당한 의사와 최근 전화통화를 한 결과 오는 11월1일 일본전과 11월9일 아랍에미리트전에는 출전할 수 있으리라는 대답을 들었다. 황선홍은 10월초 귀국해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들어갈 예정.
오른쪽 발목 수술을 하고 지난 14일 퇴원한 윤정환도 18일부터 수영과 조깅으로 회복훈련에 전념하고 있지만 10월 중순이나 대표팀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인방 외에 지난 4월 오른쪽 발목 연골과 뼈조각 제거, 인대 봉합까지 세군데에 걸쳐 대수술을 받았던 특급수비수 이임생(유공)은 대표팀 복귀가 어려운 입장이며 독일에서 무릎수술을 받은 고종수는 10월초 대표팀 복귀를 목표로 소속팀에서 훈련하고 있다.
차범근감독은 『현재 부상자들은 상비군에 포함시킨 상태』라며 『최종예선을 치러가면서 문제가 생기면 이들의 상태를 점검해 대표팀에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