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하계U대회]「젊음의 축제」 화려한 팡파르

  • 입력 1997년 8월 19일 19시 51분


「많은 사람들, 하나의 이상」.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인 97시칠리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20일 새벽(한국시간) 팔레르모 파보리타스타디움에서 전세계 1백74개국 6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한 개회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이날 개회식은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프리모 네비올로 국제대학 스포츠연맹(FISU) 회장 등 주요 국제스포츠계 인사들과 각국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정적인 시칠리아인들의 민족성을 반영하듯 두시간동안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탈리아 유명 연예인들의 축하 행사로 시작된 개회식은 1, 2부에서 「시칠리아의 전설」을 주제로 시칠리아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3부에서 이번 대회의 의미와 의의를 담은 공연이 이어졌다. 선수 및 임원 1백50명으로 구성된 한국선수단은 기수로 농구스타 현주엽(고려대)을 앞세우고 입장, 2만여명의 관중에게 태극선을 흔들어 인사했다. 개막 행사가 끝남에 따라 축구와 펜싱 체조 테니스 등 10개 종목 1백27개 세부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은 21일부터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돌입한다. 31일까지 13일동안 계속될 이번 대회에 한국은 수구를 제외한 9개 종목에 출전, 금메달 5개로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편 개막식 하루 전날인 19일 팔레르모 마르살라 코뮤날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축구 3조 예선 경기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와 2대2로 무승부를 이뤘다. 6년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한국은 전반 36분과 후반 4분 우루과이의 비올라 마르첼로에게 연속골을 빼앗겼으나 후반 10분 안정환(아주대)이 한골을 만회하고 종료 9분전 이승엽(연세대)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남아공과 21일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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