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軍면제』 여론 빗발…與『특별법 제정없인 不可』

  • 입력 1997년 8월 19일 19시 51분


신한국당이 요즘 미국 메이저리그의 「코리안특급」 朴贊浩(박찬호·24)선수의 병역면제문제로 골치가 아프다. 이국만리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박선수의 병역을 면제해 주라는 국민여론이 빗발치고 있어 대선을 의식해서라도 면제를 해주고 싶지만 현행 병역법으로는 구제방안이 없기 때문. 박선수의 병역면제요구는 PC통신에서도 단골메뉴다. 『박찬호는 이미 나라를 지키고 있다』 『국회의원 아들들도 쉽게 면제를 받는데 박찬호는 왜 안 되느냐』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다. 또 『박찬호를 카투사로 동두천 2사단에 배속시킨 뒤 미국본토로 보내 근무시키자』『상무팀에 입대시켜 4주간 군사교육을 실시한뒤 유엔평화유지군으로 미국에 파병하자』는 등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바둑천재 李昌鎬(이창호)9단의 경우는 문화체육부장관이 병무청에 협조를 요청,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며 프로기사활동을 하고 있으나 유학비자로 나간 박선수는 활동무대가 미국이어서 묘책이 없는 상태. 신한국당의 율사출신 한 의원도 『현재로선 「박찬호 병역면제특별법」 제정 등 특단의 조치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李會昌(이회창)대표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상황에 따라서가 아니라 법이 정한대로 합리적으로 보면 될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원재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