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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7년 7월 9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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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97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4대5로 뒤진 9회 2사 만루에서 경기를 뒤집는 2타점 결승타를 날리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서군(해태 현대 한화 LG)은 이 한 방으로 동군(쌍방울 롯데 삼성 OB)에 6대5 한 점차로 승리, 통산성적에서 9승14패로 열세의 폭을 좁혔다.
승리투수의 영광은 8회 등판, 1.2이닝을 무안타로 마무리한 최향남(LG)에게 돌아갔다.
서군의 9회 공격은 서용빈(LG)의 2루타로 시작됐다. 이어 홍현우(해태) 강석천(한화)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최해식(해태)의 땅볼로 2사 만루. 이때 타석에 들어선 유지현은 가운데 떨어지는 통렬한 2타점 역전타를 뿜었다.
서군은 출발부터 좋았다. 2회초 1사후 홍현우가 안타와 2루 훔치기에 이어 심재학(LG)의 땅볼로 3루에 간 뒤 윤덕규(현대)의 적시타로 선취득점. 서군은 3회초 선두타자 김종국(해태)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이종범(해태)이 왼쪽담을 훌쩍 넘어가는 홈런을 날려 2점을 더했다.
동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말 2안타로 2득점을 올린 뒤 5회말 1사 2,3루에서 김기태(쌍방울)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은 것.
그러나 서군은 6회초 1사 1,3루에서 홍현우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7회 동군 이승엽(삼성)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으나 9회 그림같은 역전 드라마로 야구의 진수를 만끽케 했다.
〈대구〓홍순강·이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