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친선요트]「아리랑레이스」개막…26척 수영만출발

  • 입력 1997년 5월 3일 21시 42분


韓·日요트 “어깨동무”
韓·日요트 “어깨동무”
2002년 월드컵축구 공동개최기념 97한일친선요트레이스(동아일보 아사히신문 특별공동주최)의 대미를 장식하는 「아리랑레이스」가 3일 정오 부산 수영만 앞바다에서 막을 올렸다. 전날 「동아일보컵 부산요트레이스」에 참가한 21척 등 한일 양국의 크루저급 요트 26척은 이날 수영만 앞바다를 출발, 결승점인 후쿠오카의 하카타항을 향해 1백10마일(약 1백77㎞)의 레이스에 들어갔다. 경기선에서 신호음이 울리자 일제히 파도를 가르며 출발선을 박차고 나간 요트들이 대한해협을 가로지르는 20여시간의 레이스에 돌입한 것. 대한해협을 건너 대마도 등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하카타항까지 직선거리로 횡단할 「아리랑레이스」는 지난 73년부터 격년제로 열려 올해가 13회째. 한국은 지난 85년 「시와이프」호가 첫 출전한 이래 이번대회에는 11척이 참가, 15척의 일본 요트와 함께 「우정의 레이스」에 들어갔다. 소요시간은 20시간 안팎. 이날 부산 앞바다의 풍속은 초속 7,8m로 레이스에 적당해 대부분의 참가선들이 4일 오전중 하카타항에 골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레이스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암초와 높은 파도, 바람 등 날씨 변화에 따라 24시간 이상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우승후보로는 일본의 「리베르테 익스프레스」호와 「네오 코스모스」호 등이 꼽히고 있으나 이번 레이스도 선체의 제원 등을 감안한 수정 점수계산법이 적용돼 한국의 「그랑버드」, 「선샤인」호 등도 마지막까지 최선의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본사 이훈기자 『생생한 기사 제공』 첫 동승 ▼ ○…동아일보 체육부 이훈기자(28)가 「아리랑레이스」의 밀착 취재를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샤인」호에 동승. 이기자는 8명의 크루와 함께 하카타항까지 레이스에 참가하는데 국내 기자가 요트에 동승해 「아리랑레이스」를 직접 취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기자는 『거친 바다를 헤쳐나가는 요트의 묘미를 체험한 후 생생한 기사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VIP선 타고 격려 ▼ ○…이날 한국외양범주협회의 문국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VIP선을 타고 나가 장도에 오르는 한일 양국의 출전선수들을 향해 힘찬 함성과 함께 손을 흔들며 격려. 이들은 한국의 「시와이프」 「선샤인」 「정다운」호 등에 다가가 『잘 다녀오라』며 손을 흔들어 환송. 〈부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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