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기아→동양→나래→기아 상위3팀 「먹이사슬」

  • 입력 1997년 2월 27일 19시 57분


[권순일기자] 「기아는 동양에 강하고, 동양은 나래에 강하며, 나래는 기아에 강하다」. 이는 프로농구 상위 3개팀의 판도다. 26일 현재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산 기아엔터프라이즈와 원주 나래블루버드, 3위의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플레이오프 4강전 직행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팀당 21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에서 10경기를 마친 기아와 나래는 8승2패(승률 0.800)를 기록,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고 동양은 8승3패(승률 0.727)로 두팀을 반경기차로 추격중이다. 이들 세팀의 목표는 2위 안에 드는 것. 그래야만 플레이오프 4강전에 막바로 올라 3위 대 5위, 4위 대 6위가 7전4선승제로 치르는 플레이오프 6강전을 피할 수 있기 때문. 기아는 지난 4일 동양을 1백14대1백2로 누른데 이어 25일 다시 1백5대94로 꺾어 동양에 2연승을 거둔 반면 지난 11일 나래에 1백1대1백10으로 꺾였다. 또 나래는 지난 2일 동양에 1백11대1백20으로 무릎 꿇었다. 전문가들은 『허재 강동희 등 노련한 선수들이 포진한 기아는 신생팀인 동양에는 강한 반면 산업은행과 한국은행에서 뛴 노련한 선수들과 리바운드 1위 제이슨 윌리포드가 버티고 있는 나래에는 약하다』며 『반면 나래가 동양에 고전하는 이유는 동양의 파워포워드 전희철을 막을 선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지난 12일 나래를 99대90으로 꺾은데 이어 22일 기아마저 87대85로 꺾는 등 상위팀 킬러로 부상하고 있는 인천 대우제우스가 돌출변수로 등장, 상위권 판도를 안개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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