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헌기자] 세계적인 「인간 기관차」들의 대결장이 될 3월16일 경주의 97동아국제마라톤대회의 시민마라톤축제 「마스터스 대회」 참여 열기가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마스터스 주자 일부가 벌이는 백혈병어린이 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1m에 1원」 프로그램에 연예계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톱 패션모델 박영선과 오미란도 26일 참가를 신청했다.
박영선은 『그늘진 곳의 어린 이웃을 생각하며 나의 체력도 다지는 신선한 형태의 자선캠페인인 「1m에 1원」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쁘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오미란은 『달리기 만큼은 내가 모델중 최고라는 것을 이번 자선레이스에서 입증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매년 서너차례씩 자선패션쇼를 열고 있는 유명 패션디자이너 이광희씨도 이들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뛰겠다고 이날 신청절차를 마쳤다. 이씨는 자신의 기업인 「이광희 룩스」의 임직원 20명과 함께 이번 레이스를 위해 새로 디자인한 운동복을 입고 뛸 예정이다.
경주에 공장이 있는 남양유업에서도 경주공장장 이치웅씨 등 사원 50명이 이번 마스터스 대회와 「1m에 1원」 프로그램에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알려왔다. 이 회사 소비자상담실 성장경실장은 『노사화합의 아름다운 모습을 과시하며 지역기업으로서 주민들에게 친근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적당한 프로그램이라는 판단에서 함께 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대회 전날과 당일에 참가직원과 「1m에 1원」참가자를 위해 사원들중 희망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대를 운영, 음료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연예 스타들의 참가 신청이 잇따르자 마스터스 접수창구(동아일보문화사업국 02―361―0733∼5 마이다스동아일보 02―721―7777 육상중앙연합회 02―582―4481)와 「1m에 1원」사무국(02―766―7671∼3)에는 일반인과 어린이의 참가신청도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동아일보사는 쇄도하는 참가신청을 소화하기 위해 당초 마스터스 신청 마감일인 이달 28일을 3월6일로 연기했다.
「1m에 1원」 프로그램에 참가를 희망하는 이들은 일단 마스터스 접수창구에 등록하고 각자가 후원자를 1명 이상씩 구해 「1m에 1원」사무국에 접수하면 된다.
▼ 스타의 후원자 되려면
『스타들을 후원하자』
봄바람속을 달리며 백혈병어린이도 돕자는 톱스타들이 마스터스 대회의 「1m에 1원」 운동 참가를 발표하자 스타들의 후원자가 되겠다며 후원방법을 묻는 팬들의 전화가 접수창구에 빗발치고 있다.
「1m에 1원」 사무국측은 『3월1일부터 개설되는 전용계좌(한일은행 196―124441―02―101 예금주 1m에1원)에 각자가 후원하는 스타의 이름과 성금을 낼 팬(후원자)의 이름을 써서 입금하면 나중에 해당 연예인에게 팬의 명단과 후원금액을 알려준다』고 밝혔다.
은행 무통장입금표의 「보내시는 분(의뢰인)」란에 모두 6자를 표시할 수 있다.이 곳에 예를 들어 H.O.T팬이라면 영자로 HOT를 쓰고 돈을 낼 후원자 이름을 적은 다음 은행창구 직원에게 내용을 일러준다. 「주주클럽」을 성원하는 팬 「홍길동」이 후원자라면 「주주클홍길동」식으로 여섯자에 맞춘다.
26일 현재 「1m에 1원」 프로그램에 참가신청을 한 연예계 스타는 신세대댄스그룹 H.O.T, 록그룹 주주클럽, 발라드듀엣 녹색지대, 가수 김흥국, 전문MC 정은아, 탤런트 박주미 이진우, 영화배우 한석규 문성근 김민종 장동건 등 3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