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국제마라톤 마스터스대회]보통사람이 뛰는 축제

  • 입력 1997년 2월 2일 19시 57분


마라톤경기의 마스터스대회는 달리기를 즐기는 보통사람들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더불어 달리는 축제 한마당이다. 국제마라톤이 세계적인 마라토너들의 기록경쟁의 마당이라면 마스터스대회는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들이 그들의 뒤를 이어 달리며 건강을 다지는 친선과 우호의 장이다. 마라톤 경기를 선수들만의 대회가 아닌 만인의 축제로 개방하는 의미가 있다. 또 마라톤저변을 확대하고 인재를 발굴해 키운다는 뜻도 담겨 있다. 뉴욕 보스턴 로테르담 호놀룰루 등 세계적인 마라톤대회의 참가인원이 해마다 수만명에 육박하는 것은 마스터스대회에 엄청난 인원이 몰리기 때문. 뉴욕마라톤의 경우 풀코스지원자가 6만명이 넘어 추첨에 의해 출전권을 배정하고 있으며 보스턴마라톤은 연령대별 출전자격기록을 정해놓고 참가를 허용하는 등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2년 제53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처음 시도, 7천여명이 서울 여의도광장 출발점을 메우기도 했다. 94년 동아마라톤이 국제대회로 승격되면서 하프마라톤으로 선을 보인 마스터스대회는 96대회때 풀코스 도전자 2백96명을 포함, 모두 8백18명이 달리는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순수 아마추어육상동호인들의 모임인 「육상중앙연합회」(회장 김병수·60)가 마스터스부문을 주관해 일반인들의 참여열기를 한층 더 끌어 올렸다. 각 시도지회와 16개 직장팀 등 산하 61개 지회에 3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이 단체는 지난 86년 창립이래 매년 8.15경축마라톤대회를 비롯, 10개안팎의 달리기대회를 주관해 왔다. 이 단체는 97동아국제마라톤 마스터스부문 참가접수창구 역할도 맡는다. 〈李 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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