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純一 기자]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SBS 스타즈, 대우 제우스.
출범 하루를 앞둔 올 프로농구 초대챔피언의 영예는 어느팀에 돌아갈까.
각팀마다 아마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번대회를 앞두고 「제2의 창단」을 선언하며 전열을 재정비, 우승을 향한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팀당 두명씩의 미국용병들이 뛰기 때문에 판도를 쉽사리 점치기는 힘든 상황. 다만 그동안 연습경기에서 드러난 국내선수들과 용병들의 팀워크 선수 자원 등을 종합할 때 기아 SBS 대우 등 세팀이 선두주자로 꼽힌다.
기아는 허재 파동과 한기범의 은퇴로 96∼97 농구대잔치에서 최하위로 전락했지만 프로출범을 앞두고 면모를 새롭게 했다.
「황새」 김유택(1m97)에 드래프트 1순위로 데려온 「파워포워드」 클리프 리드(1m90)가 가세했고 강동희 허재 김영만 등 개인기가 뛰어난 국내파와 탄력이 넘치는 로버트 윌커슨(1m93)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우승후보 1순위.
SBS는 16명의 용병중 개인기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제럴드 워커(1m84)가 합류해 가드난을 해결했고 정재근 표필상 「더블포스트」에 데이먼 존슨(1m96)까지 골밑에 포진하게 돼 괄목할만한 전력상승을 이뤘다.
우지원, 김훈의 외곽포에만 의존해왔던 대우도 네이트 튜브(1m96)와 어시스트가 탁월한 마이클 엘리엇(1m85)을 스카우트함으로써 공격스타일을 일신했다.
삼성 썬더스는 가드겸 포워드 빈스 킹(1m96)의 기량이 출중한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김희선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국내파 스타들이 없는 게 약점.
동양제과는 용병들이 『최고의 한국선수』라고 입을 모은 「에어」 전희철이 토니 매디슨(1m88), 로이 햄먼즈(2m1)와 어떻게 콤비를 이루느냐가 과제다.
이상민 조성원 김재훈이 오는 6월 상무에서 복귀하는 현대 다이냇이나 나산 플라망스, 나래 블루버드 등 세팀은 다른팀에 다소 밀리는 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