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U대회]빙상장 눈길 끈 「누나부대」

입력 1997-01-24 20:14수정 2009-09-27 06:3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주〓李 勳 기자] 『화이팅 오스트리아, 빅토리 카자흐!』 빙상 첫경기가 열린 24일 전주 제1빙상장. 매서운 한겨울 찬바람에도 이른 아침부터 단체 수송 버스에 나눠타고 경기장을 찾은 초중학생 2천여명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동계U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겨울방학중 학교 비상 연락망을 통해 모인 전북지역 각급 학교 학생들. 경기에 나선 외국선수들은 난데없이 나타난 「누나부대」에 사뭇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학생들은 스타트 총성이 울릴 때마다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 학생들이 단체로 빙상장에 나온 것은 대회 조직위원회가 초등학교 35개교, 중학교 25개교, 고교 28개교와 이번 대회 참가 선수단과의 자매 결연을 추진했기 때문. 이색적인 것은 「강제 동원」된 학생들의 표정이 한결같이 밝다는 것. 이날 오스트리아를 응원나온 전주중학교 3학년 정수성군(15)은 『집에 있으면 학원에도 가야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이렇게 나오니까 무척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또 전주초등학교 채숙자 교사는 『대회기간 중 단 하루만 응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학생들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