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日후쿠오카대회]이봉주 일문일답

  • 입력 1996년 12월 1일 19시 55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앗아간 투과네를 이겨 무척 기쁩니다』 1일 후쿠오카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이봉주(26·코오롱)는 대회 우승보다도 4개월전 투과네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한 것이 무엇보다 후련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봉주와의 일문일답. ―우승소감은….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여러분들께 우승으로 보답하게 돼 기쁘다. 또 체계적인 훈련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 주신 정봉수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투과네에 대한 설욕전이었는데…. 『올림픽에서 막판 스퍼트에 실패, 3초차로 투과네에게 금메달을 빼앗겨 아쉬움이 컸으나 이번에 보기좋게 설욕하게 돼 더없이 기쁘다. 이번 대회에 임하면서 올림픽 은메달이 실력 차이가 아니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날씨가 좋지 않아 힘들었을텐데…. 『낮은 기온과 강한 바람, 후반부에 날린 눈발로 경기 조건이 매우 나빴다. 노면도 젖어 달리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기록경신의 뜻을 이루지 못한게 아쉽다』 ―어떠한 작전으로 경기에 임했나. 『감독님이 현지에 도착, 세차례나 코스 답사를 마친 뒤에 내리막에 이어 둔덕이 시작되는 34㎞지점을 승부처로 택했다. 선두그룹을 유지하다 이 지점에서 1차 스퍼트를 한 작전이 주효했던 것 같다』 ―결승점을 앞두고 경기장 트랙을 돌 때 역전을 허용할 것처럼 위태롭기도 했는데…. 『3코너로 접어드는데 돌아보니 상대선수와의 거리가 2∼3m밖에 되지 않아 죽을 힘을 다해 치고 나갔다. 스페인선수도 지쳐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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