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초점]한국,23일 콜롬비아와 아시안컵평가전

  • 입력 1996년 11월 21일 20시 16분


「李賢斗기자」『중동축구 격파의 비책을 완성한다』 36년만의 아시안컵축구 우승을 향해 출격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의 박종환감독은 목표달성에 있어 가장 위협적인 세력으로 중동세를 꼽고 있다. 박감독이 지난달 오만에서 벌어진 걸프컵대회를 직접 참관한 것도 바로 이때문으로 중동세 격파의 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 당시 걸프컵대회에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 한국이 예선리그에서 격돌할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이 참가했었다. 따라서 23일 오후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콜롬비아대표팀과의 평가전은 바로 한국이 중동격파의 비책을 실전을 통해 완성시키는 무대. 한국을 비롯, 일본 중국 등이 빠른 스피드와 조직력의 축구를 구사하는 반면 중동세는 이미 오래전부터 개인기위주의 남미축구를 익혀왔다. 지난 80년대말부터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남미축구의 강호로 떠오른 콜롬비아역시 중동축구의 원형. 20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국가별 랭킹에서 7위에 올라있는 콜롬비아는 특히 선수들의 현란한 개인기가 세계정상급으로 알려져있다. 여기에 콜롬비아는 축구에 대한 열정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 94미국월드컵 미국과의 경기에서 자살골을 넣어 팀의 16강진출이 좌절되게 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귀국하자마자 암살돼 세계축구계를 경악시킨 나라다. 비록 이번 팀에는 「사자머리」발데라마와 골게터 아스프리야, 공격수출신의 유명한 GK 이기타가 빠져 아쉬움은 있으나 콜롬비아축구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와 조직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국대표팀은 94미국월드컵 개막직전 미국에서 가진 콜롬비아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대2로 비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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