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경륜예상]

  • 입력 1996년 10월 31일 20시 27분


최근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경륜의 흐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막판 뒤집기를 노리던 추입선수들이 역전에 실패하는 경우가 잦은가 하면 힘을 바탕으로 하는 지구력형 선수들은 체력소모가 적어지면서 선전하고 있다. 앞으로 수은주가 더 떨어진다는 것을 감안할 때 추입선수들보다 선행제치기형 선수들이 더욱 위세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1일 비교적 우열이 드러나 적중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경주는 1,5,6,9,12,13경주. 특히 13경주의 정성기는 무리한 경기운영만 피하면 챔피언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혼전이 예상되는 3,4,7,10경주는 무리한 승부를 피하는 분산 베팅이 요구된다. 5경주에서는 승부거리가 긴 배대한 오병일이 우선 눈에 들어오는 선수. 최근 마크추입으로 전법의 변화를 보이고 있는 배대한이 강자를 피한 경기여서 먼저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병일은 초주후미에 위치한 후 타종과 함께 기습선행으로 선두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0경주에서는 박학규가 전국체전 도로경기 출전후 순간스피드를 필요로 하는 경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 흐름을 읽기 어렵다. 기량으로 볼때 박학규가 예전의 기량을 찾는다면 박학규 마크가 예상되는 양희동은 오히려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을 듯. 하지만 선행력이 좋은 신용수와의 경주에서 고비를 넘지 못한다면 무서운 추입력을 갖고 있는 김성열 이성우 김정수에게 덜미가 잡히면서 고배당의 빌미만 제공할 수도 있다. 13경주는 정성기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레이스다. 이런 경주는 후착만 찾으면 되는 경기라 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배당률이 적어 여러 경주권을 살 수 없기 때문에 소액베팅을 하는 팬들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경주다. 강광효와 조덕행이 유력한 도전선수. 하지만 정성기의 기량이 워낙 뛰어나 그 뜻을 이룰지는 미지수다. 송 종 국 (경륜속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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