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섭, 제12대 경기도의회 의장 선출…민주당 의장단 ‘싹쓸이’

  • 동아일보

부의장에 고은정·김미숙…‘여대야소’ 현실화
국민의힘 “의회 독점은 민주주의 파괴” 반발

제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제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제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2026.7~2028.6)를 이끌 신임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의원(용인 3)이 7일 선출됐다. 제1·2 부의장에는 같은 당 고은정 의원(고양 10), 김미숙 의원(군포 3)이 각각 선출되며 전반기 의장단 구성이 마무리됐다.

경기도의회는 이날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재적의원 167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명 전자투표로 의장과 부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제12대 의회 출범(7월 1일) 이후 처음 열린 회기다.

의장 선거에는 단독 출마한 남 의원이 찬성 165표, 반대 2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제1부의장 선거에서도 단독 후보인 고 의원이 남 의원과 같은 찬성 165표, 반대 2표를 받아 선출됐다.
제12대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전경. 경기도의회 제공
제12대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전경. 경기도의회 제공
제2부의장 선거는 김 의원과 국민의힘 금종례 비례대표 의원이 맞붙어 김 의원이 142표를 얻어 24표를 받은 금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기권은 1표였다. 이로써 민주당은 의장을 포함해 의장단 3석을 모두 확보했다.

남 신임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전국 최대 광역의회를 책임지는 엄중한 자리에 서게 되어 무한한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경기도가 직면한 문제는 대한민국이 함께 풀어야 할 시대적 과제이며, 경기도의회가 만드는 해법이 지방의회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시·도의회와 긴밀히 연대해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높일 ‘지방의회법’ 제정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라며 “의회 조직과 운영 등 모든 시스템을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남 의장은 “다수당은 더 큰 책임으로 포용하고 소수당의 목소리는 충분히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어느 한 정당의 의장이 아니라 167명 모든 의원의 의장이 되어 열린 소통과 협치를 실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본회의에 앞서 제1, 2부의장을 민주당이 차지한 것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제공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본회의에 앞서 제1, 2부의장을 민주당이 차지한 것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제공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부의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전체 167석 가운데 144석을 차지한 압도적 다수당인 만큼 의장과 부의장 2석 모두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관례에 따라 부의장 1석은 야당에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제2부의장은 야당 몫’ ‘민주당은 협치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제2부의장을 야당이 맡는 것은 민주주의와 협치를 위한 최소한의 원칙”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의회 운영의 동반자로 인정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지방자치법 제57조에 따르면 지방의회 의장과 부의장은 지방의원 선거 후 처음 열리는 회기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며 임기는 2년이다. 경기도의회는 이달 14일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과 위원장 선출을 진행하고, 같은 달 22일 제3차 본회의에서는 특별위원회 위원 선임과 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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