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미래 짓밟은 광주제일고에 폭탄 설치”…경찰, 협박글 게시자 추적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7월 4일 14시 27분


교직원-학생 대피…폭발물 발견 안 돼

뉴시스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4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경 북구 누문동 광주일고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광주일고에 폭탄을 설치했다. 배재고 청소년들의 미래를 짓밟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에 있던 교직원과 학생 등 20여명은 곧바로 긴급 대피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교실 등 학교 내부를 대상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협박 글이 최근 광주일고와 배재고 야구부 경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게시자를 추적 중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은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 덕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이는 최근 5·18 광주민주화운동 왜곡·폄하 논란이 일었던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벤트를 연상시키는 구호라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달 18일 텀블러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의 탁’ 등의 문구를 활용해 5·18 민주화 운동 희화화,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조롱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조롱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은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됐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정지 결정을 내렸다. 배제고 야구 선수들과 지도자, 학부모, 교장 등은 오는 6일 광주일고를 방문해 사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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