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요원 김희수 소방장과 심정지 환자 지인들이 지난달 30일 영상통화를 통해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 제공.
“아이고 사람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빨리 와주세요.”
지난달 30일 오후 1시 42분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한 노인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다. 해남군의 한 파크골프장에서 60대 후반 정모 씨가 순간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당황한 60~70대 지인들이 초기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며 119에 도움을 요청한 것.
119상황실은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해 구급상황관리요원 김희수 소방장(41)에게 전화를 연결했다. 김 소방장이 영상통화를 요청해 연결된 후 정 씨의 상태를 살펴보니 사망 직전 임종 호흡을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 소방장은 영상통화를 하며 지인들에게 “쇄골 밑 가슴 부위를 압박하라”, “하나 둘 셋” 구호를 외치며 손바닥 압박 속도를 알려줬다. 또 현장에 있던 자동심장충격기를 이용해 정 씨에게 전기충격을 통한 심폐소생을 안내했다.
영상통화 후 2분 정도가 지나자 정 씨는 왼손을 움직였고, 호흡과 맥박을 회복하는 자발 순환회복 상태가 됐다. 정 씨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고, 스텐트 시술 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월 광양에서도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영상통화 안내를 통한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살린 사례가 있었다. 16년째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는 김 소방장은 3일 “정 씨는 사실상 심정지 상태였다”면서도 “영상통화를 통한 정확한 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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